환율이란? 환율의 뜻, 우리나라의 환율
환율은 한 나라의 돈과 다른 나라 돈 사이의 교환비율을 말한다. 즉, 한 나라의 통화를 다른 나라의 통화로 변환할 때 적용되는 비율이다. 환율은 국제 무역과 금융 거래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며, 경제의 여러 요소에 영향을 미친다. 환율은 예를 들어 1,000원/달러(1달러당 1,000원)로 표시하는데 국제금융거래에 있어 기축통화인 미국달러화를 기준으로 나타낸 것이다. 외국통화 1 단위와 교환할 수 있는 자국통화의 단위수를 표시하는 방식을 자국통화표시법이라고 한다. 우리나라는 이 자국통화표시법을 사용한다. 반대의 경우 외국통화표시법이 있다. 원달러 환율을 외국통화표시법으로 표시할 경우 '0.001달러/원'으로 표시할 수 있다. 환율은 여러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경제 성장률, 물가 상승률, 금리, 정치적 안정성 등이 주요 요소이다. 환율은 외환 시장에서의 수요와 공급에 따라 실시간으로 변동한다. 환율이 높아지면 외국 상품의 가격이 비싸지게 되고 환율이 낮아지면 해외에 파는 국산 상품의 가격이 낮아진다. 우리나라의 경우 많은 양의 원자재를 수입에 의존하고 상품의 수출 비중이 높기 때문에 환율변동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환율이 올라갈 경우 수출을 하는 기업의 이익은 올라가지만 원자재와 원유 등을 수입해 오는 비용도 증가하기 때문에 물가가 상승하게 될 수도 있다.
환율의 결정 및 변동 요인
환율은 외환이 거래되는 시장에서 결정되며 외환의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된다. 외환이란 외국 화폐나 외국화폐
를 청구할 수 있는 외화표시 예금, 수표 등으로서 외환시장에서 거래되는 것을 말한다. 외환시장에서는 주로 은행 등 금융기관들이 참여하여 거래한다. 달러를 사고자 하는 금융기관의 외환 수요와 달러를 팔고자 하는 금융기관의 외환 공급이 균형을 이루는 수준에서 환율이 결정된다. 금융기관은 고객을 대신해서 외환을 거래하기도 하고 외환 자체의 매매 차익을 목적으로 거래할 수도 있다. 우리나라는 외환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에 따라 결정되는 변동환율제도를 채택하고 있다. 정부 또는 중앙은행이 개입하여 환율을 일정하는 수준으로 유지하면 고정환율제도이고 외환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에 따라 결정되게 놔두는 방식이 변동환율제도이다. 우리나라는 처음에는 고정환율제도를 채택하였으나 1997년 외환위기 이후 변동 폭에 제한이 없는 자유변동환율제도로 변경되었다. 환율이 오르내리는 이유는 상품시장에서의 균형가격이 결정되는 원리와 같다. 외환시장에서 외환의 수요와 공급에 따라 경정되므로 해당 화폐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 그 화폐의 가격이 오르고 그 수요가 작아지면 가격은 떨어진다. 이러한 화폐의 수요와 공급은 각국의 경제활동 수준에 따라 다르다. 국내 경기가 좋아지면 수입이 증가되어 외환의 수요가 증가한다. 외국의 경기가 좋아지면 수출이 증가하여 외환의 공급이 증가한다.
환율변동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
환율은 수출입기업을 비롯한 외국과 거래하는 경제주체들에 큰 영향을 준다. 일반적으로 환율이 오르게 되면 경상수지가 개선된다. 환율이 오르면 수출을 하는 우리나라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진다. 반대로 수입은 감소하게 된다. 경상수지는 수출에서 수입을 뺀 수치이기 때문에 경상수지는 개선이 되게 된다. 또 환율이 오르게 되면 수입 원자재와 부품의 가격이 오르기 때문에 국내 물가가 오르게 된다. 반대의 경우에는 물가가 내려간다. 우리나라는 수입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환율 상승에 따른 물가의 변화가 민감하다. 환율의 변동은 자본의 이동이 가져오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과거에는 국가 간 자본의 이동이 자유롭지 않았지만 오늘날에는 상당 부분 자유롭다. 자본의 이동이 자유로운 상황에서 각 국의 금리 차이가 발생하면 자본의 이동이 발생하게 된다. 자본이 이동하게 되면 그에 따른 수요와 공급의 변화가 발생하고 환율이 변동하게 된다. 이러한 자본의 이동은 주식시장과 같은 투자 시장에도 영향을 미친다. 우리나라의 기준 금리가 미국의 금리보다 낮아 달러가 강세가 되고 국내 주식시장의 해외 자본이 빠져나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