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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란? 경제생활과 돈, 화폐의 기능, 화폐의 발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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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생활과 돈

화폐란 무엇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화폐는 한자어로 '재물 화', '화폐 폐' 이 두 개의 한자로 이루어진 단어이다. 영어로는 커런시(Currency)라고 하며 상품의 가치를 나타내어 지불 기능을 가진 교환 수단을 말한다. 경제학에서는 화폐의 범위를 어디까지로 보아야 하는지 확실히 정해져 있지 않다. 주식, 예금 등을 화폐에 포함시킬 수도 있고 단순히 현금, 돈을 말할 수도 있다. 돈은 일상생활에서 여러 가지 뜻으로 사용되고 있다. 개인이나 기업에게 사용되어 '돈을 많이 번다.'라고 할 때의 돈은 소득이나 매출액을 의미한다. 또 '그는 돈이 많다'라고 할 경우의 돈은 재산이나 부로서 주식, 부동산 등을 포함하여 갖고 있는 순자산을 의미한다. 돈은 사람들이 상품과 서비스를 구입하고 그 대가를 지불하는 데 통상적으로 사용되는 몇 가지 형태의 자산을 뜻하는 말로도 쓰인다. 이 경우 지갑에 들어있는 현금은 돈이지만 주식은 돈으로 간주하지 않는다. 주식을 점심 값이나 휴대폰 요금으로 낼 수 없기 때문이다. 나라경제에서는 이러한 돈을 '화폐'라고 부른다. 돈과 화폐는 순수한 우리말과 한자어라는 차이만 있을 뿐 의미가 같다. 단어를 사용하는 상황이 약간 다르기만 하다. 사용 가능한 현금, 예금 등의 지불 수단을 뜻하는 통화도 돈과 화폐의 또 다른 표현으로 여길 정도로 비슷한 단어다.

 

화폐의 기능

화폐는 기본적으로 교환의 매개수단으로써 지불수단의 기능을 한다. 물건과 물건을 맞바꾸던 물물교환 경제에서는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내가 가지고 있는 물건을 원하는 사람을 찾아야 했다. 이러한 물물교환은 거래를 하는 두 사람의 욕구가 정확히 일치해야 거래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컸다. 그러나 화폐가 등장하면서 거래 상대를 찾기 위해 들어가는 시간과 노력이 줄었고 불편함도 사라졌다. 이러한 화폐의 교환매개 기능은 거래를 활발하게 하고 생산을 전문화할 수 있게 해 주었다. 화폐는 또 가치척도의 기능이 있다. 즉 상품의 가치를 표시하고 계산과 회계의 단위가 되는 기능이다. 단위가 정해져 있지 않았다면 물건의 가치를 정하고 표기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다. 통용되는 화폐가 있기 때문에 물건의 가치를 보기 쉽거나 사용하기 쉽게 정할 수 있게 되었다. 셋째로 화폐는 가치저장의 기능이 있다. 가치저장 기능이란 시간이 지나더라도 물건을 살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물건을 살 수 있는 능력을 구매력이라고 하는데 이 구매력을 보관해 주는 역할을 화폐가 한다. 물물교환 경제에서는 내 물건의 가치가 떨어지기 전에 교환하는 것이 이득이었기 때문에 내 물건이 상하거나 손상되기 전에 거래를 성사시켜야 했다. 하지만 화폐 경제에서는 내 물건을 팔아 화폐로 바꿔놓기만 하면 나중에 다른 물건을 화폐로 구매하면 된다. 

 

화폐의 발달

화폐는 역사적으로 여러 가지가 있었다. 고대에서부터 금본위제시대에 이르기까지 갖가지 실물들이 화폐로 사용되었다. 돌멩이, 조개껍질 등이 사용되기도 했고 곡물이나 금속이 사용되기도 했다. 이것들의 특징은 화폐로의 가치만 있는 것이 아니라 실물 그 자체로서의 사용가치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실물들은 화폐로 사용하기에 완벽하지 않았다. 내구성이 좋지 않거나 무게가 무거워 운반하기 어렵기도 했다. 화폐로 사용하기에 적합하려면 어느 정도의 내구성이 있어야 하고 무게와 부피가 작아서 운반에 편리해야 한다. 또 세분될 수 있어서 거래할 때 주고받고 거슬러 줄 수 있어야 했다. 서로 쉽게 주고받고 할 수 있으며 보관도 용이해야 했다. 한 마디로 유동성이 높아야 한다. 그래서 등장한 화폐가 주화이다. 주화는 금속으로 만들어져 있어 금속 자체의 가치도 반영되어 있다. 또 만드는 방법이 쉽지 않아서 위조도 어렵다. 금이나 은을 주화로 만들어 많이 사용하였으나 공급이 충분하지 않은 문제가 있었다. 그리하여 점차 지폐가 등장하게 된다. 지폐는 주화가 가지고 있는 장점들을 그대로 가지고 있고 종이로 만들기 때문에 공급량 문제 또한 가지고 있지 않았다. 다만 지폐는 실물가치가 거의 없고 만들어내는 것이 너무나도 쉽기 때문에 공급량을 과도하게 늘려 화폐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경제가 발전하면서 화폐 단위가 커지게 되어 지폐가 가지고 있는 불편함도 발생하였다. 이에 은행의 요구불예금(demand deposits)에 기반을 둔 수표가 등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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